[앵커]
Q1. 아는기자, 정치부 이현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총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 수준인데, 어디가 가장 높았습니까?
조금 전 발표된 최종 사전투표율을 빠르게 정리해봤습니다.
전남이 41.2%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25.6%로 가장 낮았습니다.
전북과 광주가 각각 38.5%, 38%로 상위권이었고, 제주와 경기가 28.5%, 29.5%으로 하위권을 형성했습니다.
대구 이번에 25.6%로 사전투표율 지역별로 보면 최저치지만, 4년 전 23.6%보다는 소폭 높아졌고요.
가장 격전지인 서울도 4년 전보다 높았습니다.
Q2.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거겠죠. 전체 투표율도 덩달아 높을까요?
지난 선거들을 보면 그렇게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였는데 총 투표율은 사전투표율이 10%p 낮았던 19대 대선 때랑 비슷했거든요.
그래도, 이미 유권자 10명 중 3명의 표심이 확정된 상태란 거죠.
사전투표의 중요성, 점점 커지고 있는 건 맞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Q3. 그동안 사전투표가 승패에 영향을 많이 끼쳤나요?
역대 선거들을 보면 사전투표 득표가 본투표 득표를 뒤집기도 했고요.
여야 모두 이번 선거 승부처로 보고 있는 서울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49개 지역구 중 44곳이 사전투표에서 이긴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나머지 5곳은 모두 미래통합당이 본투표에서 뒤집었습니다.
우선 사전투표에서 최대한 득표를 해야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건 분명하다는 겁니다.
선관위에 물어보니 개표할 때 순서가 꼭 정해진 건 아닌데 통상 사전투표함을 먼저 개표한다고 합니다.
Q4. 통상 사전투표율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한거 아니냐 그래왔는데, 그럴까요?
그것도 단정할 수 없습니다.
양측에선 서로 자신들의 지지층이 결집했다,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연령별로 사전투표를 하는 비율이 얼마일까, 한번 알아봤는데요.
중앙선관위가 역대 선거 후에 투표율 분석으로 내놓은 자료를 보면 20대 총선 땐 19세가 18.1%로 사전투표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21대 총선과 20대 대선 모두 60대가 33.5%, 45.5%로 가장 높았습니다.
Q5. 예전이랑은 상황이 다르다는 건데, 양당 전략은 어떻습니까?
양당 모두 "사전투표, 본투표 가리지 말고 투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제 사전투표와 본투표까지 합쳐서 그냥 투표 1일차, 2일차, 3일차로 생각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거라는 판단입니다.
이번에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위원장을 포함해 양당 지도부 대다수가 사전투표를 하기도 했죠.
Q6. 양당 속내도 궁금한데요. 차이가 있습니까?
민주당은 '낙관론'을 국민의힘은 '비관론'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50곳 정도를 초박빙 지역으로 보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유권자들 사이에 '나 하나쯤 투표 안 해도 되겠지'하는 낙관론이 퍼진다면 박빙 지역이 속속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층 사이에서 '투표해서 뭐하나'하는 비관론이 퍼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선거에 나가기만 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연일 독려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Q7. 높은 사전투표율, 이유도 다들 분석하고 있겠죠.
각당은 2030 표심이 서로 자신을 향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2030과 중도층 표심이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고요.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0대 대선 당시 민주당을 떠난 2030표심이 양문석, 김준혁 등 민주당 후보들 관련 여러 논란에 분노해 더는 민주당을 향하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여론조사가 발표되지 않는 블랙아웃 기간이다보니 양당 모두 일단 자기 유리하게 해석하며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모양새입니다.
Q.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